가장 행복한 100일을 보내는 악어의 이야기 '100일후에 죽는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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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트위터에서 2019년 12월 12일부터 4컷으로 연재된 것이 시초다. 정확히 100일을 맞이 한 2020년 3월 20일 완결이 나며 그 해 4월 8일 단권으로 구성이 되었고 한국에선 2021년 1월 23일 정식 발매가 되었다.

 

단순한 그림체와 짧은 4컷만화의 이야기 그리고 만화를 읽으면서 내 상황을 대립할 수 있는 담백함이 이 책의 묘미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삶이 100일이 남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조급하지 않고 하루종일 티비 프로그램을 본다거나 만화책으로 하루를 보낸 후에도 만족하는 모습과 좋아하는 상대방에게 섵부르게 행동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응원을 하게되는 재미가 있다.

 

본인이 100일 후에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폭신한 이불에 행복을 느끼고 라멘 한 그릇에 행복을 느끼는 악어를 보며 자아성찰을 하게 된다. 만약 내가 100일후에 죽는다면 나는 어떤 점에 행복을 느낄 것이며 얼마나 알찬 100일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의 저자 키쿠치 유우키의 인터뷰를 인용하면 죽음의 순간인 끝을 의식할 수 있게 하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실제 작가의 가장 친한 친구가 20살 때 사고사를 당하며 우울증을 겪었다고 하니 누구보다 죽음의 대해 깊이 생각한 사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을 보면 단순함의 끝이라고 표현을 해도 무방한데 등장인물의 이름은 없고 동물로 이름을 대신하는 것부터 내용에 치중하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또한 4컷 안에 철학적인 만화를 그려넣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분명히 작가는 악어의 마지막 순간까지 철학적이고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굳이 책을 사지 않아도 트위터에 연재가 된 작품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해석할 수 있다면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개봉 예정이라는 소문이 들리고 있으니 그 때를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