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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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희망까지도 원동력으로 삼는 그들의 음악”

 

대한민국 얼터너티브 락의 팬층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때로는 에너제틱한 노래를, 또 서정적인 발라드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많은 팬에게 사랑 받는 얼터너티브 록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이 바로 오늘 popingbook 인터뷰의 주인공이다..

 

Q. '브로큰 발렌타인'이라는 팀명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A. '발렌타인' 하면 기존의 화려하고 희망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희망들이 깨지는 순간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 깨진 희망조차도 계속해서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가는 것에 의미가 있다. '브로큰 발렌타인' 은 바로 이런 복합적인 의미를 담은 팀명이다.

 

Q. 밴드 활동을 하며 굴곡을 겪었을 때가 어떻게 변화하고자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A. 지난 2005년 결성 이후 밴드 활동을 하면서 많은 굴곡도 지나고, 여러 일화를 겪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현재까지 존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브로큰 발렌타인'은 멤버 각자에게 없어져서는 안 되는 소중하고 중요한 의미이었기에 여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과 용기가 되었다고 한다.

 

Q. '브로큰 발렌타인'의 음악을 들어보면, 각 앨범마다 색이 모두 다르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음악 스타일이 변형되었는지?

A.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니다. 우리의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이 가진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부분과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부분이 모두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의도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선보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모르는 사이에 점점 변화를 겪었다. 과거보다 기량과 역량의 범위가 넓고 깊어진 것과 주변에 있는 동료, 신인 뮤지션들의 영향을 조금씩 받는 것이 새로운 색이 나타나는 이유인 것 같다. 또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며 그들의 색과 에너지가 섞여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변화를 겪는 것 같다.

   처음에 팬들께서 바뀌는 스타일에 아쉬워하시면 속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팬들이 듣는 음악의 폭도 넓어졌고, 또 바뀐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는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지금은 처음과 같이 속상하지는 않다. 여러 가지 색이 담겨있지만, 근본은 역시 '브로큰 발렌타인'의 느낌이 담겨있는 노래를 통해 팬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이런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많은 힘이 된다..

Q. 최근의 행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는지

A. 지난 2019년 발표한 노래(신곡 'Not Yours')를 아주 반가워하고 좋아해 주셨다. 이런 팬들의 반응에 우리를 기다리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음을 깨닫고 그만큼 많은 힘 얻었다. 새로운 멤버의 영입 이후, 서로의 호흡을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는데, 그 결과물에 다행히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앞으로 더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0년 기획되었던 2월 공연을 시작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자 했지만, 코로나 전염률이 악화하며 결국 모든 공연을 취소하고 잠정적으로 공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까지 했었다. 이후 상황이 좀 좋아졌을 때 진행했던 두 번의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외에 다른 공연을 진행하지 않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발판 삼기 위해 꾸준히 곡 작업을 하며 정신적으로 상실되었던 지난날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Q. 다음 앨범을 포함해서 향후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지?

A. 최근까지 정부에서 '5인 이상 집합 금지' 방역 수칙을 유지하고 있어서 업무상의 모임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방자치단체의 답변에 따라 함께 모여 연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이 각자 연습을 하는 것이 전부인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2013년 이후 첫 정규 앨범의 발표를 장담 드릴 수는 없다. 다만 '브로큰 발렌타인'을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미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은 현재 구상 중이다.

 

Q.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지쳐 있을 팬, popingbook 구독자께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A. 베이스 변성환: 너무 어려운 시기를 다들 견디고 계시는데,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지금까지 '브로큰 발렌타인'이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민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기에 이만큼 버텨왔고, 다 같이 좀 더 힘을 낸다면 곧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기타 박준호: 힘든 시기 좋은 생각 하시면서 잘 견뎌 냈으면 한다..

드럼 쿠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다들 힘들지만, 잘 이겨내요.

기타 지환: 건강이 중요합니다. 서로서로 방역 잘 지키고, 이 어려운 상황이 지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나면, 다시 만나서 여태 즐겨보지 못한 거 즐겨봐요. 건강히 지냅시다.

보컬 김경준: 몸과 마음이 멀어지면서 팬들과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팬분들이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꼭 만나 봬요.

 

'브로큰 발렌타인'과 팬분들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하시기를 바라고,

올해의 바람은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하루빨리 만나 뵐 수 있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

힘든 시기 동안 어렵겠지만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것들을 보며 가장 중요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

 

취재 popingbook 문나나 기자

기사 popingbook 오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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