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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콧구멍에서
일어나는 일 단편영화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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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콧구멍에서 일어나는 일들. 짧은 영화 소갯글이 이목을 끌었다. 누구든지 코가 간질간질하면 표정이 풀어지고 간질간질한 숨을 들이쉬다가 엣취-! 하고 재채기를 시원하게 내지른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한 남자의 콧구멍이 확대되며 콧구멍에서 울컥울컥 콧물이 올라오는 모습과 함께 총에 총알이 장전되고 재채기와 함께 발사되는 침을 총을 쏘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마치 환절기에 비염환자를 표현하듯 그의 콧 속은 점차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가고 밤에도 잠을 못 이루며 충혈된 눈으로 시도때도 없이 재채기와 콧물이 줄줄줄 수도꼭지처럼 흐른다. 후반부에는 수도꼭지를 코에 단 표현을 하며 끝 없는 콧물을 나타내다가 모든 걸 코로 쏟아내고 나서 쾌청해진 콧구멍을 보여준다. 크게 숨을 들이쉬자 들판에 넓은 풀과 그 모든 걸 머금은 상쾌한 공기가 콧속으로 가득 들어오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들숨 날숨을 반복하며 영화는 끝이난다.

 

5분으로 이루어진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비염인들의 삶을 나타낸듯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단편영화이다. 이 영화를 재작한 오서로 감독은 2017년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특별상-단편 부문 애니비스초이스 청주대학교 총장상, 특별상-국내 단편 부문 故 유광선상) 2017년 제 43회 서울 독립 영화제 수상(심사위원상), 2016년 제6회 10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 (10등)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다.

 

또한 그는 유투브 채널을 운영중이며 그의 채널에서 더욱 많은 그림과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유투브 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트랜스포머 팬메이드 애니메이션이며 2009년의 작업물임에도 무려 19,874,765회의 조회수를 자랑한다.

 

앨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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