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은 취준생을 위로하며 추천하는
단편영화
'한심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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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라면 아늑함을 느껴야 할 집이지만 그녀는 방 안에서 조차 고개를 들지 못한다.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영상은 마치 그녀의 숨막히는 감정을 나타낸듯 하다. 매일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하는 여자 등 뒤로 엄마의 날카로운 눈총이 꽂힌다. 눈칫밥을 먹는 그녀의 옆에서도 못마땅하다는 듯이 남들과 비교하는 말과 상처 주는 말로 그녀에게 상처를 남긴다.

 

2분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취업 준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해보고 집안에서조차 고개를 들 수 없으며 숨죽이고 힘들게 버텨내던 시기를 너무나도 적절히 표현한 단편영화이다.

 

취업 준비를 하다가 좌절한 사람도 취업에 성공하였으나 슬럼프를 겪는 사람도 누구나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회색빛의 우울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였고 짧은 내용 임에도 절로 공감이 가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영화였다.

 

'한심해서 죄송합니다.'는 왓챠와 유투브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앨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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