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움' 평범하고 싶던 신혼부부를 가둔 조용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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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젬마는 같이 살 곳을 찾으며 부동산을 둘러보던 중 욘더라는 곳을 발견하고 들어간다. 기묘한 분위기와 함께 똑같은 집들이 늘어져 있는 기묘한 곳. 중개인을 따라 욘더로 들어가게되고 그 곳에서 갇혀 버리는데 쇼핑하지 않아도 식재료는 채워지지만 그 음식에선 아무런 맛도 나지 않으며 누군지도 모르는 아기를 받으며 남겨진 메모에는 '아이륻 다 키워야 나갈 수 있다.' 라고 써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점점 커가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의 모습에 혐오감을 느낀다. 할 수 있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없는 조용하고 사람을 갉아먹는 이 곳.

 

영화 리뷰어들 사이에서 잔잔히 이슈가 많던 영화였다. 딱히 잔혹한 장면이나 깜짝 놀래키는 장면이 없이 현실적인 공포에 점차 빠져들게 되며 주인공들의 절망을 같이 맛볼 수 있는 영화였다.

우리 사회와 비교하여도 납득이 가고 숨막히는 본인의 상황에 빗대어 표현하여도 납득이 가는 수영장의 물을 목 끝까지 끌어안고선 뱉지 못하는 느낌을 잔뜩 받을 영화라고 생각된다.

 

제일 잔혹한 건 잔인한 현실과 다르게 풍경이 예쁘고 색감이 좋았다는 것과 예뻤던 그 곳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갈 수 없고 하고자 해도 할 수 없는 강제적인 무기력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고독함의 쓴 맛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기도 하다.

 

만약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보고 즐겨도 좋을 법하다. 이 영화의 묘미는 보고 나서도 영화의 의미를 찾으며 계속 곱씹게 되는 것 아닐까.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는 것을 추천하는 영화이다. 혹은 가까운 가족, 친구와 함께 보고 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도 재밌어 보인다. 누군가와 함께 보기에는 내포된 의미가 많아 복잡할 것이고 그에 따른 다양한 의견이 나올테니 해석은 여러 관점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비바리움은 왓차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취재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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