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그리운 그 사람 유재하,김현식,신해철 그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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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를 떠나
해는 지고 저녁별 반짝이는데 날 부르는 맑은 음성 드려오누나 나 바다 향해 머나먼 길 떠날 적에는 속세의 신음 소리 없기 바라네 움직여도 잠자는 듯 고요한 바다 소리 거품 일기에는 너무 그득해 끝없는 깊음에서 솟아난 물결 다시금 본향 찾아 돌아갈 적에 황혼에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그 뒤에 밀려오는 어두움이여 떠나가는 내 배의 닻을 올릴 때 이별의 슬픔일랑 없기 바라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파도는 나를 멀리 싣고 갈지나 나 주님 뵈오리, 직접 뵈오리 하늘나라 그 항구에 다다랐을 때…….(영국시인 테니슨의 마지막시)

 고(故) 유재하, 김현식, 신해철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뮤지션들이다.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남는 11월는 그를 또다시 그립고, 생각나게 만든다.

유재하그는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 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사랑하기 때문에 
 
25살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교통사고였다. 그는 1984년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에 키보디스트로 참여한 뒤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밴드에서 활동한다. 1987년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이자, 유작이 된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한다. 음반 발표 3개월이 채 지나지 않는 11월1일 한남대교 북단 근처 강변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가로수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족이 음원 수익금 등으로 유재하음악장학회를 세워 신인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를 열면서, 1989년 해마다 11월에 열렸다.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루시드촐, 이한철, 방시혁, 스웟소로우 등이 이 대회 출신이다.


김현식그는
그대 빈들에 비오는 사랑이지 술도 집도 없이 배고픈 사람 세상이 모두 다 내 것 같을 때 나는 저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았네 세상이 모두 어둠으로 덮일 때 나는 또 어둠을 걸었네
-그대 빈들에

32살 나이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1978년 앨범을 준비하였으나 음악기획자의 부도로 무산되었고, 대마초 사건에 연루된다. 1985년 봄여름가을겨울 활동하면서, ‘떠나가 버렸네’ 등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사랑했어요’ 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사랑을 받기 시작한다. 1986년 ‘비처럼 음악처럼’ 퓨전재즈식 연주와 블루스 풍으로 명곡이 수록되며, 1987년 다시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된다. 1988년 재기 콘서트 무대에서 ‘언제나 그대 내 곁에’  4집 앨범을 발표하며, 그 후 1989년 신촌블루스 2집에 객원 보컬로 참여하여 대표곡 ‘골목길’을 불렸다. 그는 재기를 위해 음악에 매달리는 한편 술로 외로움을 달랬다. 1989년 영화앨범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녹음할 때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커졌고, 1990년 ‘넋두리’ 앨범5집을 발표할 즈음 술을 한 방울이라도 마시면 죽는다는 의사의 경고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다. 병상에서 6집 녹음을 마무리 하지 못한 채 1990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그는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민물장어의 꿈

2014년 46살 나이로 장협착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무한궤도 리드 보컬로 직접 작사 작곡한 ‘그대에게로’ 대상을 차지했다. 
넥스트 리드보컬로 록음악부터 시작해서 일레트로니카, 재즈, 국악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고 철학적 노랫말로 대중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평단의 호평과 함께 상당한 성공을 거둔 뮤지션이다.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과 엔지니어링 그리고 음악작업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까지 대한민국 컴퓨터 음악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 넥스트를 통해서 강렬한 록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선보이며, 국내 대중음악을 탄탄하게 만든 신해철의 예상치 못한 사망은 더욱더 안타깝게 했던 이유이다.


고(故) 유재하, 김현식, 신해철 우리가 사랑하는 뮤지션이기에 비록 지금은 우리 곁에 없지만 진심을 다해 쏟아낸 음악들은 영원히 함께 한다.

아무도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도 죽음은 우리 모두의 숙명이다. 아무도 피할 수 없다. 왠하면 삶이 많든 최고의 발명품이 죽음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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